이 영화를 처음에 보게 된 계기가 교회에서 단체로 영화관에서 관람했습니다. 기도에 약한 저는 이영화를 통하여 매순간 순간마다 기도로 살아가야겠다는 계기가 되는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워룸》(War Room, 2015)은 단순한 기독교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한 가정이 무너지는 과정과, 그 가운데서 기도로 싸워가는 여성의 믿음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조용한 밤, 가족이 잠든 후 혼자 쿠팡플레이에서 보았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강한 여운을 남기며, 제 삶의 '기도'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인스타 감성 뿜뿜하는 완벽한 부부처럼 보였던 엘리자베스와 토니 조던. 남편은 제약회사 톱 세일즈맨, 아내는 잘나가는 부동산 전문가. 멋진 집에 귀여운 딸까지, '아메리칸 드림'을 다 이룬 듯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남편 토니는 교만해지고, 아내는 속이 타들어가며 부부 사이엔 금이 가기 시작하죠.
그러던 중 엘리자베스는 집을 팔러 찾아간 클라라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이 할머니, 집을 보기 전부터 "자매님, 집안에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요!"라며 기도방, ‘워룸’을 소개합니다. 벽 가득 기도 메모와 말씀으로 채워진 그 방에서 할머니는 말합니다. “결혼은 전쟁터, 기도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엘리자베스는 반신반의하며 옷장 한켠을 기도방으로 바꾸고, 남편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혼자 중얼거리듯 시작된 기도가, 점차 그녀를 변화시키고 결국 남편 토니에게도 변화를 가져옵니다.
토니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위기의 순간에도 회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고백합니다. 그 솔직함은 직장에서도 신뢰로 이어지고,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조던 부부는 파탄 위기의 결혼 생활을 '사랑과 기도'로 다시 일으켜 세우며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